후회가 많이 되는 2007년이었다.
바쁜것도 없으면서 정신없이 지나 보냈다.
쓰러지기 직전(?)의 스크린쿼터문화연대에서
돈줄과 생명줄을 이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성의를 보여왔고
마지못한듯 하며 교육대학원을 다녔다.
(어디가나 사람들한테 성실한 이미지를 심어주곤 했었었는데,
대학원 동기들은 나를 시니컬하고 공부에 무관심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듯 하다.)
일과 학업을 동시에 하는 것은 고된 일이었지만,
한편으로 그것을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두 개를 같이 할려니 얼마나 힘드니?" 하고 위로를 하지만
문제는 항상 칼퇴근으로 충분한 시간을 보장받았기에
마음만 먹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다는 거다.
5월부터 7월은 아파서 치료이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사실 6월부터는 많이 괜찮아졌으나
5월에 푹 쉬며 빈둥거리던 버릇을 얻었고,
그것을 버리지 못한 휴유증은 1년내내 이어졌다.
심지어 시간이 많았던 2달간의 여름 방학은
7일간의 일본여행 밖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이다.
나의 동생과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12월에 나란히 결혼했으나,
나는 여전히 ...이러고 있다.
그리고 ...이러는 동안
사람들과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안 그래도 좁디 좁은 인간관계는
거의 파산직전에 이르렀다.
이것은 아마 성격탓.일 게다
생활은
정말 다람쥐 쳇바퀴 굴듯,
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만큼의 적당한 돈과
집에서의 안락한 생활들은
스스로 항상 안주하게 만들었고,
거의 의지박약 수준에 이르도록 했다.
그냥 편하게 살아야지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생각들로 살기엔
세상이 정말로 만만치 않은 곳이란걸
연말이 되어서야 조금씩 깨달아가는 것 같다.
그것이 무슨 일이든 말이다.
세상을 많이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을 알았다고 생각할수록
나 스스로는 더욱 늙어갔다.
그리고 그냥 편한 것만을 좇아갔다.
좀 더 위험하고
좀 더 힘든 곳으로
나를 내 몰고자 했던 20대 초반으로
다시금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한 도전과
스스로의 변화를 위한 노력속에서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너무나 평범한 원리를
알면서 무시하고자 했던 2007년이었다.
새해 첫날,
좀 더 치열하고 좀 더 열심히
그런 2008년을 살아가고자
다짐해본다.
'生活의 發見'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 인생의 편집점 (2) | 2008.02.24 |
|---|---|
| 마라톤 풀코스 도전-2008 동아국제마라톤 대회를 신청하다 (8) | 2008.01.09 |
| 그냥 우리가 그렇게 살아왔을 뿐. (0) | 2007.11.29 |
| 정신과 상담을 한 번쯤 받아보는 건 어떨까? (6) | 2007.11.05 |
| 생애 첫 하프코스를 2시간3분에 완주하다 (1) | 2007.10.19 |